Monday, February 28, 2011

"패브릭"의 선택이 색다른 침실의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

안방이 꼭 부부 침실일 필요는 없다
다른 용도로 큰방이 필요하다면 한번쯤 과감한 시도를 해봄직하다. 우리 집에는 남편을 위한 공간이 있다. 바로 오디오룸과 암실이다. 남편은 이사하면서 꼭 오디오룸을 갖길 원했고, 어떤 공간이 효율적일지를 곰곰이 생각하다 가장 큰방인 침실을 남편에게 양보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만든 오디오룸에 딸린 베란다는 사진 찍기가 취미인 남편을 위해 암실로 꾸몄다. 이처럼 집 안에 자신이 좋아하는 공간이 있어 취미를 즐길 수 있다면 집으로 빨리 들어가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안방이 꼭 부부 침실일 필요는 없다. 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길 원한다면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수납공간이나 베란다가 없어 세 개의 방 중 하나는 드레스룸이자 여러 가지 수납을 위한 방으로 사용하려고 할 때, 작은 방은 동성인 아이 둘이 쓰기에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 이런 경우 부모가 침실에서 생활하는 시간보다 아이들이 방에서 지내는 시간이 훨씬 많으니 큰방을 아이들에게 내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작은방에서 답답하게 지내야 하는 아이를 생각하면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집 안에서 가장 큰 안방을 과감하게 오디오룸으로 꾸며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부부가 가장 큰방을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다른 용도로 큰방이 필요하다면 부부 침실은 작은방으로 옮겨보자. 작은 침실은 오히려 아늑한 멋이 있어 부부간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엮어줄 수도 있다. 그런데 작은 방을 침실로 만들다 보면 안쪽으로 열리는 방문이 불편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경첩의 방향을 바꿔 달아도 가능한 문틀이라면 바깥쪽에서 문이 열리게 하면 공간을 훨씬 넓게 쓸 수 있다. 남편 또는 아이에게 큰방을 내주었다고 서운해할 필요는 없다. 요즘은 다양한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도록 부엌이 감각적인 디자인을 살린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이며 부엌과 거실을 굳이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큰방이 아니더라도 주부를 위한 공간은 생각 외로 많다. 집을 가족 구성원 저마다의 활동을 향상시키고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면 좋겠다. 단지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삶 속에서 의미 있고 편한 공간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가족 중심의 화목한 가정이 될 것이다.


침실 분위기는 패브릭이 결정한다
하루 동안 바깥일로 심신이 피곤해도 침대에 누워 부드러운 조명 아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편안해진다. 그렇게 자고 난 다음날 아침은 또 얼마나 상쾌한지. 그래서 꼭 밤이 아니더라도 몸이 좀 피곤하고 기분이 가라앉을 때는 편안한 침대 위가 그리워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침실의 아늑한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는 것은 커튼과 침구류 등 패브릭 세팅이다. 전체적으로 집의 인테리어가 완성되고 나면 가구 선택과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 바로 패브릭이다. 각 공간마다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를 먼저 생각한 다음 그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하나씩 고르는 것이 순서다.
 
패브릭 장식은 크게 커튼과 침대에 필요한 침구류로 나눌 수 있다. 거실의 커튼은 주로 소파를 중심으로 한 거실 가구들과 잘 어울려야 하고, 침실의 커튼은 침구류와 매치되어야 하므로 처음부터 함께 계획하는 것이 좋다. 패브릭도 인테리어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이미지 맵을 작성해 보면 실수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가령 그 동안 잡지에서 모은 패브릭 사진 중 싫증 나는 것들은 제외하고 색상과 패턴, 디자인 등 앞으로도 계속 좋으리라 생각되는 사진들만 모아놓는다. 그 다음 현재 꾸미려고 하는 자신의 집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지를 상상하며 이미지 맵을 만들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거실은 좀 더 차분한 공간으로, 침실은 아늑하고 로맨틱한 공간으로 마무리되는 효과적인 패브릭 세팅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나만의 이미지 맵 만들기


1. 인테리어에만 한정 짓지 말고, 잡지나 여행 중에 찍은 사진,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의 여러 정보 중에서 좋다고 생각되는 사진들을 모아본다. 인테리어 외 패션, 자연, 예술 등 어느 방면의 사진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면 모두 모은다. 
2. 크고 작은 사진들을 모은 뒤 큰 보드에 골라서 올려 놓는다. 
3. 바로 붙이지 말고 며칠 동안 여러 번 들여다보면서 빼고 싶은 것은 과감히 없애고, 다시 넣고 싶은 사진은 추가하면서 원하는 이미지만을 모은다. 
4. 처음엔 이것저것 붙이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이미지의 사진들만 남게 된다. 
5. 마지막으로 최종 남은 사진들을 잘 배치해서 붙인다. 붙일 때 이미지가 확실한 사진은 크게, 세부적인 것들은 작게 붙인다. 
6. 완성된 보드에 제목을 붙여 마무리한다. 


이중 커튼으로 다양한 분위기 연출
패브릭은 가을·겨울과 봄·여름으로 두 세트를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커튼의 경우 속 커튼은 그대로 사용하고 겉 커튼만 바꿔주어도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진다. 가끔 먼지가 많이 묻는다는 이유로 커튼을 기피하며 블라인드로 대신하는 사람들을 본다. 그러나 커튼과 블라인드는 많은 차이가 있으며, 패브릭의 부드러운 질감만으로도 집 안에 편안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커튼은 단순히 장식만이 아니라 강한 햇빛과 바깥의 시선을 차단하고 소리를 흡수하는 방음의 기능도 있기 때문에,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는 천연섬유를 쓴다면 먼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또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하면 패브릭이라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블라인드는 원할 때 햇빛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어 불편할 때가 많다. 반면에 커튼은 창을 통해 빛을 즐기고 통제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특히 속 커튼과 겉 커튼의 두께 차이를 많이 두는 것이 효과적인데, 속 커튼은 창 밖이 거의 보일 정도로 얇고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모습이 우아한 실크 원단을 주로 사용한다. 얇은 원단이라도 질감에 따라 주름져서 흐르는 느낌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색상만큼 질감도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패브릭은 고급스럽게 흐르는 듯한 질감에 전체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것을 고른다. 이때 무늬가 있는 패브릭은 가능하면 포인트로만 사용한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속이 비치는
패브릭 소재를 사용한 프로방스 스타일의 침실
침대 헤드보드와 벤치,침구류 등 패브릭 전체의
코디네이션이 세련된 침실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프와 무지를 매치해 자칫 복잡할 수 있는 캐노피를 심플하게 연출한 침실


이중 커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때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침실 겉 커튼은 두꺼운 직물로 선택한다. 최소한 잠잘 때는 햇빛의 방해를 받고 싶지 않아 하는 이들도 있겠거니와 자고 난 다음 날 아침, 커튼을 젖힐 때 일순간 환해지는 느낌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도시에 살다 보면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모두가 원하는 광경이 아니기 십상이다. 이럴 때도 커튼은 제 역할을 해낸다. 전망 좋은 부분은 커튼을 활짝 열어 즐기고, 보기 싫은 부분은 블라인드 형태의 커튼으로 가리면 된다. 이렇게 바깥 풍경을 생각하며 커튼 디자인을 결정하는 과정도 상당히 흥미롭다.

좀 더 우아하고 포근하게 감싸는 듯한 느낌의 침실을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캐노피가 드리워진 침대를 상상해 보았을 것이다. 캐노피도 유행을 타기 때문에 너무 현란한 무늬나 주름이 많은 것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이 쉽게 싫증이 나지 않는다. 질리지 않고 무난한 침구류의 색상으로 화이트를 추천한다. 여기서 변화를 주고 싶을 때는 내추럴 베이지나 그레이를 주조 색으로 하고 그린이나 블루, 핑크 등을 매치 시킨다. 이때도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좋다. 패브릭은 커튼과 침구류에만 그치지 않고 실내 데커레이션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창문이 없는 제법 넓은 벽 전체를 패브릭으로 장식하는 것도 분위기를 바꾸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또한 공간을 나누는 데에도 패브릭을 센스 있게 활용한다면 좀 더 스타일리시한 공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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